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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선생과 할머니
보리선생과 할머니
보리선생도 할머니고, 할머니도 당연 할머니이다
누가 더 갑일까. 서로의 위치를 존중하기에 그닥 부딪히지 않는데 십사년 살면서 딱한번 부딪혔다.
보리선생은 그날의 수치심을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
그 뒤로 보리선생은 누군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댈때
이 손이 나에게 도움을 주는 손인가? 해를 주는 손인가?
살피는 습관이 생겼다.
이유는 서로의 오해때문에 벌어졌다.
할머니는 보리선생이 무는 줄 알고 먼저 선방을 날린 것이고
보리선생은 이유도 모른 채 머리를 얻어맞았다. 아주 세게!
그 순간 왜 그런 오해가 생겼을까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보리선생은 너른 마음으로 할머니를 이해하기로 했다.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지'라며 인간의 미숙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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