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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베이비붐? 누가 그래…미국 출생률 ‘급락’
코로나 베이비붐? 누가 그래…미국 출생률 ‘급락’
*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국가에서 봉쇄조치가 단행됐을 당시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 출산이 증가해 팬데믹 베이비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출생율이 급락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는 지난 5일 새로운 자료를 발표했는데, 2020년 4분기 미국의 출생율은 작년 4분기에 비해 6%이상 감소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번 자료는 팬데믹 이후 첫 번째 달에 임신해 2020년 12월에 출생한 아기들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데, 보다 자세한 정부자료를 봐도 2020년 12월의 출생율은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웰즐리 대학(Wellesley College) 경제학과의 필립 르빈(Phillip Levine) 교수는 “CDC의 최신 자료를 통해 코로나19가 출생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부 보고서가 코로나19가 출생율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의 분석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르빈 교수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은 영향이 있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는 향후 미국 사회가 형성되는 모습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학자들은 출산감소, 출생자 수보다 많은 사망자 수 그리고 이민감소 등이 이미 인구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은 이런 추세를 심화시켰다.
이번 자료도 출산율 및 임신율의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360만명이 태어났는데, 이는 전년보다 4% 감소한 것이다.
출생아 수는 2014년에 증가한 이후 매년 평균 2%씩 감소해 왔으며, 지난해 출생아 수는 1979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율은 6년 연속 감소했으며, 출생아 수는 여성 1000명당 55.8명으로 최소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에 발생된 출생증명서의 99% 이상을 반영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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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팬데믹의 영향은 얼마나 되는가?
르빈 교수는 CDC의 자료를 이용해 팬데믹의 영향을 추정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임신율이 2020년 말에 8.6% 하락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정부자료에서도 청소년과 35세 이상 여성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의 실제 영향은 이 기간의 출생아들을 반영하는 2021년부터의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르빈 교수와 메릴랜드 대학의 멜리사 키르니(Melissa S. Kearney) 교수는 이번 자료를 포함한 자료분석 결과, 올해에는 출생아수가 30만명 감소해 ‘출생율 급락(baby bust)’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 여기에는 실업율과 같은 경제적 데이터와 사회적 상황 및 불안감 등이 반영됐다.
르빈 교수는 “우리는 중요한 경제침체의 와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녀 갖기를 꺼린다. 그리고 공공보건의 위기는 생활에 엄청난 불확실성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문을 닫은 기간, 이미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애써 왔고, 사람 간의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어려웠었다.
2020년에 출산을 미룬 커플들이 미래에 자녀를 가지려고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앞으로의 상황에 달려있다.
르빈과 키르니 교수는 “이번 위기가 더 길게 지속될수록, 그리고 그로 인해 소득감소가 더 지속될수록 코로나19로 낳지 않은 아기들은 영원히 낳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햄프셔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이며 인구학자인 케네스 존슨(Kenneth Johnson) 교수는 임신율의 하락이 얼마나 지속될지, 출생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또는 그 이상으로 상승하기 시작할 지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솔직히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너무나 독특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낮은 출생아 수와 높은 사망자 수(330만명 이상) 그리고 이민자 수의 감소를 보면 “미국은 이미 인구성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존슨 교수는 진단했다.
존슨 교수에 따르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보다 많은 주는 2019년 5개 주였는데, 2020년에는 25개 주인데, 독감 유행기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추세는 미국의 많은 주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보다 자세한 자료를 수집해 팬데믹이 나이, 인종, 지역 그리고 사회경제적 상태 등의 요소를 반영한 다양한 인구집단의 출생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자료는 2022년 9월이나 돼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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