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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특별한 사랑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특별한 사랑이야기
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줄거리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영어명은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입니다. 미국에서 2009년 2월 12일에 개봉한 판타지, 멜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총 166분이며 12세 관람가입니다. 배급은 (주)일레븐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했습니다. 감독은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입니다. 벤자민 버튼 역으로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나왔고, 벤자민의 연인인 데이지는 케이트 블란쳇이(Cate Blanchett) 열연했습니다. 영화는 제81회 아카데미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전 세계 67개 영화제에서 80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위대한 작가로 인정받는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1918년 세계 1차 대전 말에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 노인의 외모를 한 사내아이가 태어납니다. 그는 대대로 버튼 공장을 해오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아이를 꼭 잘 키우라는 말을 남기고 아이를 낳다 죽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은 벤자민의 얼굴을 보고는 아이를 버리고 맙니다. 그가 버려진 곳은 양로원이었고 그곳에서 일하던 퀴니라는 한 여자에게 거두어지게 됩니다. 퀴니는 사랑으로 벤자민을 돌보며 아들로 키우게 됩니다. 곧 죽게 될 거라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벤자민은 해가 거듭날수록 점점 더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안경을 쓰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벤자민이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걷게 되고 나중에는 뛰어다니기까지 합니다.
2.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벤자민은 선원이 되면서 바라보는 세계가 180도 변하게 됩니다. 늘 양로원에 있으면서 늙어가는 노인들과 함께 하다가,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뱃일을 하며 세상을 향해 용감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심지어 그는 전쟁에도 참전하며 강인한 남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노인으로 태어나 여자를 하나도 모르던 그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랑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사랑에 빠졌던 데이지와 재회해 남녀의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댄서로 승승장구하던 데이지는 쉽게 벤자민에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불우한 사고를 당하게 되고 댄서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고향에서 다시 만난 데이지는 벤자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들은 평범한 남녀처럼 열렬한 사랑을 나눕니다. 함께 여행을 가고 집을 꾸리며 사랑을 키워갑니다. 그러다 데이지는 임신을 하게 되고 벤자민은 걱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본인은 날이 갈수록 어려지는데 그런 자신이 부모가 될 수 없다고 느낀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늙어갈 데이지와 점점 어려지는 자신의 현실을 생각하며 그는 떠나게 됩니다.
그는 방랑생활을 하다가 몇 년 뒤 더욱 젊어진 모습을 하고 데이지를 찾아갑니다. 그녀는 이전과 똑같이 댄스교습소를 하며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가 아닌 재혼한 상태로 벤자민을 마주하게 됩니다. 벤자민은 딸 캐롤라인을 보고도 안아줄 수 없었고 그저 동네 친구로 자신을 소개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벤자민과 데이지는 잠깐의 재회를 끝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벤자민을 잊지 못한 데이지는 한밤 중 그를 찾아갔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자신을 떠난 그가 미웠지만 그에 대한 사랑은 여전함을 알려주는 장면입니다. 그들이 사랑을 나눌 때 그림자로 연출되어 누가 어리고 늙은 시간의 흐름을 잊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대의 모습을 한 벤자민과 50대의 데이지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아름답게 연출되어 그들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벤자민은 세계 어딜 가나 딸 데이지와 아내인 데이지를 생각하며 엽서를 썼습니다. 5살 때, '학교 입학식에 널 데려가고 싶다.' 6살 때 '네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싶구나'. 13살 때 '남자애를 쫓아다닌다면 말리고 싶구나.' '네가 슬퍼할 땐 안아주고 싶어 아빠 노릇을 할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바랄 게 없을 텐데'라고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가던 벤자민의 마음은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하루만 자식을 안 봐도 눈물이 흐르는 게 부모의 마음인데 앞으로 평생 딸을 못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슬픈지요.
3. 총평
데이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벤자민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많은 기억이 지워진 채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치매 증상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였습니다. 노인이 되어버린 데이지는 그가 죽을 때까지 돌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엔 갓난아기의 모습을 한 벤자민은 데이지를 알아보고 그녀에게 안긴 채 눈을 감습니다.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게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늙어서 죽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함께 늙어갈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고 그 사람과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도 깨닫게 됩니다. 벤자민의 삶은 평범하지 않았고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랑하는 데이지 품 안에서 생을 마감한 벤자민은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사랑하는 남편의 마지막을 함께 지킬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날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과 아예 다른 모습이라도 그를 사랑해주고 보살펴주고 싶습니다.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는 퀴니의 말처럼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1초의 차이만 있었어도 데이지는 사고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듯, 순간의 선택에 따라 운명은 계속해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 미래를 모르기에 지금 놓인 순간을 충실하게, 기쁘게,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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