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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합격 - 3] 국제중문교사장학금 학업계획서 작성 팁 (중국어...
[장학금 합격 - 3] 국제중문교사장학금 학업계획서 작성 팁 (중국어...
공자장학금이 국제중문교사장학금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중문교사"를 강조한 것 같아 비전공자로서 걱정이 많았다.
결론은, 어학연수생은 비전공자여도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학업계획서에서 비록 중국어 교사가 꿈은 아니지만, 내게 어학연수 장학금을 투자 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줘야한다.
나는 HSK 한국사무국을 통해 지원했는데, 한국사무국은 글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더 자세히 적어서 냈고, cis 사이트는 800자 미만으로 적어야한다.
생각보다 800자 미만이 많이 짧아서 쓰고싶던 말들을 다 적지 못했다. 핵심만 적어야해서 오히려 내용을 줄이는게 늘리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한국사무국 제출본에서 굳이(?) 필요 없는 부분, 반복되는 말, 너무(?) 자세한 계획/예시 위주로 줄였다.
가장 고민했던 점은 아무래도 중국어 비전공자, 심지어 공대생인 내가 중국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학업계획서에 현재 내 상황이랑 (공학 전공, 학부생, 20대) 중국어 학습을 엮어서 어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1문단: 자기소개, 중국어 학습 동기,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한국에서 온 학생이라는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중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를 썼다. 최근 중국 연구자들의 연구결과가 좋고, (교수님이 인용해온 논문들에 중국인 이름이 많은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 이를 통해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관심 (전공 관련) -> 중국어 학습 -> 흥미 -> 목표"
그리고 어학연수 중 목표를 적었다. 크게 단기목표와 장기목표로 나눠서 적었다. 이 기회를 통해 어떤걸 이루고 싶은지 정확히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아 첫 문단에 적었다. 단기목표는 당연히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중국어 실력을 늘리겠다! 였다. 장기목표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한중 과학기술 교류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솔직히 전공이랑 엮을 말이 없어서 쥐어 짜냈는데, 학업계획서 제출 전에 갑자기 중국이 과학기술 자립자강하겠다는 선언을 해서, 이 목표를 써도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얘기 쓸만한게 없어서 결국 그대로 냈다.
2문단: 혼자 중국어를 배우면서 어려웠던 점 (+ 예시), 어학연수 중 학습 목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한국에서의 학습이 왜 어려웠는지 적었다. 중국어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많았는데, 그 중 유의어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明显,清楚 / 容易,简单 이런 유의어)학업계획서에는 了解,理解를 뽑아서 예시로 들었다.
이런 어려움을 어학연수 중 극복할 수 있도록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여쭤보며, 정확한 단어 사용과 완벽한 문장 작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썼다.
"여태 학습 중 ~가 어려웠다. -> 어학연수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건지"
그리고 유의어 말고 차별화 할 수 있는 공부 계획이 있을까 하다가 속담, 관용어를 배우겠다고 적었다. 관용어 얘기는 2가지를 노렸는데, 학교 홈페이지 어학연수 과정 선택 수업에 Chinese Idiom이 개설되어 있었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일 수 있었다.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전에 歇后语 (헐후어) 공부했던 경험을 적었다.
3문단: 명언, 다짐
명언이나 성어를 인용하면 좋다는 글이 많아서 바이두에서 내 상황에 맞는 명언을 찾아서 적었다.
不登高山,不知天之高也;不临深溪,不知地之厚也。난 많은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걸로 골랐다.
다짐은 어학연수 기회를 통해 중국어 실력을 열심히 높이겠다는 포부를 적었다.
- 시진핑 학업에 관련된 명언 (习近平引用的古典名句·为学篇)
http://theory.people.com.cn/n/2014/0513/c40531-25009086.html
- 학업 관련 속담 (关于学习的俗语)
https://www.xuexila.com/yu/liyu/c108238.html
학업계획서는 내 상황을 많이 담아서 남들과 다르게 적으려고 했는데, 돌이켜보니 평범한 구성이였던 것 같다.
한반의 심사 기준이 알려진게 없어서 어떻게 적어야 합격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생각은 어학연수는 비전공자여도 학업계획서에 잘 담아서 쓰면 가능성이 있는 것 같고,
한반도 어학연수 지원이라 중국어 실력이 좋지 않음을 알텐데, 최대한 완벽한 중국어로 잘 써야하는 것 같다.
주변에 첨삭을 부탁하거나, 인터넷에 번역해주시는 분들한테 첨삭을 받거나 해서 문법/단어 오류 없이, 문맥 이상하지 않게, 세련된 표현으로 적어내는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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