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일 > 리뷰

< 스케일 > 리뷰

스케일은 생명, 도시, 기업까지 전 부문에 걸쳐서 크기, 수치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해 주는 책이다.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지만 읽고 나면 적어도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많은 교양을 갖추게 해 주고 다양한 것들을 얻어 갈 수 있는 책이다.

스케일

작가는 제프리웨스트라는 인물로 이론물리학자이다. 복잡계 과학의 대부라고 한다. 그는 이론물리학자로서 수학적 표현으로서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통계나 수학을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을 과학이라고 믿지 않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내내 그러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스케일이라는 책도 생물 등 각각의 주체가 크기가 변함에 따라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지 그래프와 숫자로서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표현들은 그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곳에 쓰이고 있다. 그리고 각각에 대한 그래프와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해당 견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목차1 목차2

지금부터 각각의 주체에 대한 특성들을 하나씩 나열하면서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짚어가도록 하고자 한다.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용어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용어 정리

흔히들 사람들은 세상이 선형(linear)이라고 생각한다. 선형이란 특정 수치가 2배 증가하면 그와 연관된 수치들도 2배씩 동일한 비율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굉장히 알기 쉽지 않은가! 그러나 세상 대부분은 선형이 아니다. 그렇게 쉽게 풀릴 것 같으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재미없을까.

스케일은 크기에 따른 선형도를 설명하고 있다.

크기가 증가할 때마다 다른 부분들에 대한 증가도 체계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초선형 스케일링이라 한다.

크기가 증가할 때마다 다른 부분들에 대한 감소도 체계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저선형 스케일링이라 한다.

2. 생물

생물의 크기에 따른 대사율은 전형적인 저선형 스케일링이다. 크기가 커질수록 대사율은 크기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예를 들어보자. 고양이보다 100배 무거운 소가 있다고 했을 때, 소는 고양이보다 100배 많은 에너지를 요하지 않는다. 오직 32배의 에너지만 있으면 된다. 재밌는 점은 이러한 비율은 어떠한 코기의 동물들 간에도 성립된다는 것이다.

육상 동물 중에서는 코끼리가 대사율이 가장 높을 것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거대 괴수에 대한 부분이다. 많은 물리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고질라 같은 거대 괴수들은 세상에 등장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 근거가 무엇일까?

우선, 너무 큰 몸집으로는 모세 혈관을 통해 세포 구석구석까지 산소가 전달될 수 없다. 그러므로 고질라는 자기 세포의 대부분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갈릴레오는 또한 동물의 무게가 다리가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초과하므로 그러한 생물은 등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거대 괴수는 정말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3. 환경

그는 역시 산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한 이야기도 빼 먹지 않았다. 환경은 지수적으로 파괴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또한 지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산업과 경제가 지수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수적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지수적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말이다. 쉽게 말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변한다는 것이다. 모든 시간을 100초라고 했을 때, 마지막 10초 동안 앞에서 일어난 90초 동안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즉, 변화는 갑작스럽게 일어날 것이며 환경 파괴로 인한 특이점이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온다면 우리는 되돌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4. 도시

도시들의 성장 또한 초선형 스케일링을 따른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그와 관련된(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창의성, 사업, 인구, 전기 효율, 범죄율, 전염병 등까지 더욱 증가한다. 이것이 무엇을 뜻할까? 도시를 더욱 증가시켜야 한다는 뜻일까?

수학과 현실 세계의 가장 큰 차이는 무한이 없다는 것이다. 무한대라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하나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를 편의상 infinite 기호로 표시를 하고 수학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도시가 끊임없이 팽창하다가 초선형으로 인해 엄청나게 커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도시가 자신의 수용 한계를 초과했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사실은 지켜봤다. 전쟁, 경제 폭락, 시위, 전염병... 가끔 보면 도시는 생명을 지닌 생명체 같다.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으니까.

지금 코로나는 도시의 발전에 대해 주는 경고탄일까?

5. 기업

아마 기업의 성장에 따른 스케일링 변화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기업이 성장할 수록 기업의 수익은 어떻게 될까? 기업은 도시처럼 초선형이 아니라 저선형 스케일링을 겪는다. 즉, 한계가 있는 성장과 유한한 생명을 가진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데이터 통계로 분석하여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말한 비유와 연관되어 있다. 피자 두 판으로 팀원들끼리 한 끼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 팀은 충분히 많은 것이다. 기업이 커지면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생기고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 확률이 크다. 마치 거대 괴수에 대해 말했던 모세 혈관 속 산소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를 대처할 것인가? 사실 기업에 대한 데이터들은 각 데이터들이 기업들의 보안 속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가 아직은 더욱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이 데이터들이 어떻게 될지 수많은 기업들을 보면서 지켜보고자 한다.

우리가 아는 기업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스케일의 가장 좋은 점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 보는 태도이다. 그가 스케일을 통해 얻고자 한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복잡계로 일컫어지는 세상의 복잡성을 우리가 감히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 겸손해 져야 한다. 작가는 많은 것을 이룩한 학자임에도 이러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어느 정도 교양 있는 일반인들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쓰고자 한 점이다. 실제로 책이 정말 빠르게 읽히면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주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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