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빚내서 주식 할 타이밍은 지났다 (코스피 3,060.51/ 코스닥 967.90)

30) 빚내서 주식 할 타이밍은 지났다 (코스피 3,060.51/ 코스닥 967.90)

0. 주식 투자 8개월 + 2주 차. 주식하는 마음

주린이 일기를 적기 전에 꼼꼼히는 아니지만 지나간 기록들을 다시 읽어본다.

한 종목이 10% 이상 마이너스 일 때 당황하는 나도 보였고,

잘 오르던 종목이 3% 빠졌다고 급하게 매수한 나도 보였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샀던 주식의 하락도 경험했다.

이것도 쌓이니 나만의 데이터가 되었고, 느리지만 가장 큰 믿음을 주는 요소가 되었다.

이 기록마저도 복리로 불어나며 나에게 더 큰 깨달음을 주었다.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낯섦에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과

더 나아가 혐오로 작용했던 요소들을 줄여주면서

투자하는 삶에 대한 생각의 전환과 안정감을 더해 주었다.

요즘 자주 되뇌는 말 중에 하나는

"혐오와 차별은 지양하는게 맞지만, 생존본능으로써 진화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걸 인정하자"는 말이다.

내 관점이 변화하며 지난날 나에게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며 사는 것에 관해 강요했던

앞선 세대들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대의 그들에게는 그게 가장 핫한 재테크의 방법이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IMF를 겪으며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게 된 그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비난만 할 순 없다.

그들이 한 직장에서 꾸준히 버텨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인으로서의 우리의 삶이 가능한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옳다고 생각하는 걸 전하기 마련이고,

자식인 나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는 게 그들이 알고 있는 최선이었다는 걸 인정해줘야 한다.

지금의 나 또한 코로나19를 겪으며 이제와서 한 직종에서 일하는 삶에서 벗어난 삶을 고민하게 되었다.

미리 알고 변화한 사람들은 운이 좋은 것이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별다른 고민없이 지내며 '벼락 거지'라는 말을 내뱉으며 남 탓만을 한다면 그건 본인이 안일한 거다.

그러니 그만 투덜대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지금의 나는 도시를 떠나서 귀촌해서 사는 삶을 추구하며 준비를 하는 중이다.

나의 자식세대는 더 다양한 기회와 인프라를 버리고 '안빈낙도' 하는 내 결정에 고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고 그가 스스로 변화하는 상황을 보고

본인의 판단으로 살아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말곤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내 부모가 나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서 읽고 쓰고 들으며 내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든 찾아가도록 애쓰는 힘을 줬듯이 말이다.

1. 이번 주에 받은 배당금

8월 18일 : 삼성전자 12주 4,332원

2. 시장지표 공부하기

2021년 8월 22일 시장지표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용도는 높아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

IMF에 대해 떠올려보다가 예전 기사를 찾아보니 IMF 때 국채를 투자하라는 기사를 보았다.

회사채 수익률이 30%가 넘었고, 기준금리는 10%대였다.

빚내서 집을 사고 차를 사고 했던 사람들이 무슨 수로 국채나 주식에 투자할 돈이 있었겠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였던 직장까지 잃으면서 아무런 방어막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우리 부모님도 다를 바 없었다.

그들에게는 안정적인 직장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된 건 당연해 보인다.

이런 저런 기사를 찾아보다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말로만 듣던 정보를 시각화 해서 보니 재미있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https://ecos.bok.or.kr/

1987년부터 2021년까지 국고채 지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많이 한다.

위기에 여유자금이 있었던 사람들은 IMF로 모든 자산 가치가 하락할 1997년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은

자산증식의 기회였을 것이다.

이런 지표를 보고 있자니.. 무조건 팔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하라는 말의 허망함이 느껴진다.

2000년 2월부터 2020년 4월 코스피 지수 그래프

코스피 지수는 2000년 2월부터 통계를 볼 수 있었다.

그 이전 자료도 궁금한데 아직은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코스피 지수로 보았을 때 기회는 2008년 8월에 일어난 '리먼사태'로 발생한 금융위기에서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09년 2월과

코로나가 터지고 2달이 지난 시점인 2020년 3월이 최저점이었다.

결국 나중에 지표를 보고 위기는 기회라고 말할 순 있지만, 일이 터지고 몇 달간 주가가 하락할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맞다.

2009년 이후 2년간 상승장이었고, 장기간 지수가 횡보를 하였으니 '박스권'이라는 말과 함께 주식 시장에 관심이 없었던 것도 당연했다.

1997년부터 부동산 지수 그래프 부동산 지수 그래프

그러는 사이에 2019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을 하였고, 그중에 아파트가 더 가파르게 상승을 하였다.

나는 코로나라는 팬더믹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더 자극했다고 생각한다.

주택 보급률이 아무리 100%가 넘어도 열악한 환경의 주거가 전월세 시장에 넘쳐난다.

행복주택과 다른 형태의 공급을 늘려도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늘어났기에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부동산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 같다.

미국 달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쯤 되니 단기적으로 모든 지표를 공부하고 투자를 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젠 빚내서 주식을 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계속 투자 공부를 하면서 정말로 10년 뒤까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종목을 공부하며 조금씩 사서 모으거나

배당주에 투자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러는 동안 현금이나 금과 같은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며 다음 하락장을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다.

그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3. 주식 투자 8개월 + 2주 차. 수익률

* 주식 총 수익률 : +24.82% (+ 14,631,040원)

2021년 8월 22일 보유종목 수익률

from http://viganism.tistory.com/80 by ccl(A) rewrite - 2021-08-22 1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