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강철부대
강철부대
얼마 전 <강철부대>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최강의 특수부대를 가리는 내용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강철부대>를 보는 동안
나의 짧은 군 생활 추억도 떠올랐다.
나는 1994년 9월 13일 육군 현역 입대했다.
처음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훈련소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38선과 가까운 곳으로 엄청 군기가 센 곳이었다.
밤낮으로 얼차려를 받았고
PX 가 어떻게 생겼는지
퇴소식 하는 날에 처음 가 볼 정도였다.
신병훈련소에서 가장 많이 훈련했던 것은
아마도 제식훈련이었던 것 같다.
앉아! 일어나!
앞으로~ 가! 제자리에 서!
우향~ 우! 좌향~ 좌! 뒤로~ 돌아!
정신줄을 쏙 빼놓을 정도로 똑같은 훈련을 반복한다.
왜 지겹도록 제식훈련을 하는 걸까?
제식훈련이야말로
군인으로서 기본이 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앉으라고 하면 앉고
일어나라고 하면 일어나야 군인이다.
앞으로 가라고 하면 가고
제자리에 서라고 하면 서야 군인이다.
우향우 하면 우향우 하고
좌향좌 하면 좌향좌 하고
뒤로 돌으라고 하면 뒤로 돌아야 군인이다.
그게 되지 않으면 군인이라 할 수 없다.
자기 멋대로 앉고 자기 멋대로 일어나고
자기 멋대로 가고 자기 멋대로 서고
자기 멋대로 우회전 했다가
자기 멋대로 좌회전 하고
자기 멋대로 뒤돌아 선다면
그 사람은 군인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곧바로 가나안 땅으로 데려가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을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
40년 동안 있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광야는 <영적 신병훈련소>였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철저하게 순종하는
강철부대를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군사로서 영적 기본기를 훈련하는 장소였다.
하나님이 앉으라고 하면 앉고
하나님이 일어나라고 하면 일어나는 훈련
하나님이 가라고 하면 가고
하나님이 서라고 하면 서는 훈련
하나님이 우회전 하라고 하면 우회전 하고
하나님이 좌회전 하라고 하면 좌회전 하고
하나님이 돌아서라고 하면 돌아서는 훈련...
지금도 우리는 영적 신병훈련소인
광야에서 제식훈련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
아무것도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없고
언제 끝이 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광야 훈련의 목적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할 때
강철부대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이 모든 시간들을 통해 더 큰 은혜를 주실 줄 믿는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2-3)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명기 8:15-16)
from http://sydneycredochurch.tistory.com/43 by ccl(A) rewrite - 2021-09-07 10: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