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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잘 살고 있나요?
당신, 잘 살고 있나요?
잘 산다는 것은 무었을 의미할까?
이렇게 하면 좋다, 잘 사는 것이다, 멋있다 혹은 잘 하고 있다 라고 외치는 수많은 파편화된 정보들과 주장들이 있지만 정말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마케팅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정작 나의 진정한 삶은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퇴원을 했다. 요로 결석이라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병 때문에 2박 3일 병원 생활을 하고 나왔다.
보통은 간단한 체외 쇄석술을 통해서 체내의 돌을 제거하면 소변으로 이물질이 배출되어 해결되는 병이지만, 나의 경우는 증상은 심한 것에 비하여 쇄석술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다. 돌 조각은 매우 작은데 심하게 부은 장기에 숨어서 위치 파악이 잘 안되는 경우였다. 결국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해 직접 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고기와 맥주 아주 끝내주는 조합이다.
2박 3일 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병원 생활을 하면서 사실은 그 시간이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입원해 있다는 것 자체가 지속적인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다. 수많은 아프고 약해진 환자와 보호자들 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보면서 (그리고 정말 무료한 시간 속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의식의 흐름이었다.
생활 습관에 대해서 깊게 반성하거나 후회한 적이 없었다. 조금씩 떨어지는 체력에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심각성을 느낀 적은 없었다. 임신에 가까운 통증과 지겨운 병원 생활, 수술을 하고 나니 운동부족/스트레스/잦은육류섭취/수분섭취부족/흡연 등 건강할 수가 없는 삶을 살고 있었구나.. 라는 자기 반성이 그제서야 뼈저리게 다가왔다.
나의 병 간호는 이제 막 아내라는 호칭을 갖게 된 나의 새신부가 해주었다. 알콩달콩 예쁜 모습 예쁜 시간만으로도 부족한 신혼 생활에 아픈 모습과 소변줄을 차고 소변을 비워야 하는 병간호를 시킨 내가 참 스스로 야속하기도 했다. 고맙고 미안했다.
고마운 사람과 후회되는 일들, 그리고 정말 간만에 일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나는 삶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답과 그 답에 따라 잘 살기 위해 따라야 하는 핵심 지표 혹은 관점을 마련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SMFMT 라는 다섯 이니셜로 표현된 씀쁨티라는 개념이다.
균형을 맞춰 사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나는 인생의 의미, 언제나 올바른 가치관, 언제나 우리가 쫓아야 하는 인간적인 차원의 핵심 가치 등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모른다' 였다.
세상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을 나는 '신의 영역'으로 바라본다(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신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종교와 철학은 인간이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과 수많은 경우의 수들에 압도되는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우주적인 활동들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 곳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도서]에는 어떨 때에는 기쁜 일이 어떨 때에는 슬픈 일이 있고 그래서 인간은 도저히 신의 뜻을 알 수 없고 다만 경외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구절이 있다. 그렇다. 결국 '모른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다양한 이게 옳다 저게 옳다를 만들고 쫓고자 하지만 그것들은 언제나 어느 순간이 되면 우리를 배신한다. 즉 이렇게 살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은데 삶이 그렇게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마치 갑자기 나에게 요로결석이 생긴 것 처럼) 그런데 또 어느 때에는 이래도 되나 싶게 모든 일이 잘 풀리기도 한다.
이렇듯 가장 근본적인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서 모르니 그 위에 하나 하나 쌓아 올려야 하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혼란하다 혼란해
이 쯤 되니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던 생각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해
라는 식의 답을 내리는 것은 포기했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 나는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과 각 요소들에 관하여 우리가 무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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