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기술 / 개리 비숍

시작의 기술 / 개리 비숍

시작의 기술 by. 개리 비숍

책을 소개해주는 유튜브를 보다가 딱 꽂힌 책 중 한 가지! 그 당시 3권의 책을 독서 리스트에 담아뒀는데 계속 미루다가 저 멀리 기억 속으로 잊혔었다... 캡처해둔 사진을 찾아보니 2020년 2월 1일... 1년 하고도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읽게 됐다. 이 책의 부제목은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UNFU*K YOURSELF

용기 내라는 오글거리는 말은 하지 않겠다

"이제 니 인생 좀 그만 망쳐!"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고, 여전히 그렇다. 아니 잠깐만, 근데 당장 침대에서 일어나서 게으름을 떨쳐 버리라고 했는데 미루고 미룬 시간이 2년이 다되어가다니.... 나도 참 대단하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몇 가지만 정리해보자면

거침없는 표현

이 책의 저자는 거침없이 말한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옆에서 냉소적인 표정으로 직설적으로 말하는 느낌이었다. 싫지는 않았지만 읽는 내내 '이 사람 참 거침없이 맞는 말만 또박또박 잘하네.'라는 생각이 끊기지 않았다. 심지어 들어가는 챕터에 보면

"쉽게 불쾌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냥 덮어라.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라."

라고 쓰여있다. 혼자 읽으면서 큭큭대며 웃었다. 도대체 얼마나 쏘아붙이려고 저렇게까지 경고하는 걸까 ㅋㅋㅋ 그리고 그 거침없는 표현은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 데미를 장식한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닌 것쯤은 이젠 인정할 수 있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묘한 설득력

어떠한 것을 설명하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어려운 단어나 표현이 많은 건 아닌데, 다시 앞 문장을 읽거나 소주제를 다시 보는 경우가 잦았다. 심지어 한 챕터를 다시 읽기도 했다... 그냥 생각 없이 읽다 보면 금방 읽어버리지만 머릿속에 남는 게 정말 하나도 없었다. 저자의 질문을 생각하고 다시 설명해놓은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생각지 못한 생각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창의력이 부족한 건지... 저자가 주장하는 게 띠용? O.O 하는 부분이 있는데, 결국 다르게 생각하면 그게 맞기도 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 반대의 말을 하는데 그 말이 또 틀리지 않다. 처음에는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읽다 보면 또 이해가 된다.....

들어가는 말에 나온 한 단락을 보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몇 가지가 요약되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읽게 될 내용들을 마치 콘텐츠를 평가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접근하지 말고, 내가 직접 해보는 실험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여러분의 생각과 배치되거나 여러분을 짜증 나게 하고, 충격받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내용도 있을 것이다. 괜찮다. 흥분하지 말고 계속 읽어라. 훌륭한 영화가 그렇듯이, 마지막에 가면 모든 게 한꺼번에 이해될 것이다."

Chapter One. 긍정의 역설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 책은 좀 다른 길을 간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발판 하나만 밀어줄 작정이다. 한 단계 높은 정도의 진정한 잠재력에 닿을 수 있는, 여러분이 밟고 올라서기에 딱 맞는 높이의 단단한 발판 하나만을 제공할 생각이다.

Chapter Two. 내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는 단언의 문장

시작의 기술 1 '나는 의지가 있어'

사전에서 의지(willingness)란 단어를 찾아보면 '늘 준비되어 있는 사태 혹은 그런 자질, 기꺼이 하려는 마음'이라고 되어있다. 다시 말해 의지나 의향은 새로운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상태다. 의지의 시작도 끝도 당신이다.

Chapter Three. 인생이라는 진창에서 예측 가능한 들판만 털털거리며 달리는 중인 당신에게

시작의 기술 2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당신이 인생에서 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조차 실제로는 이기고 있다면? 일어나는 모든 일이 실제로는 승리의 결과라면?

당신은 언제나 이기고 있다. 당신의 두뇌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한 발을 내딛어라. 당신 자신을 믿어라. 승리할 수 있는 당신의 능력에 자신을 온전히 던져라. 자신이 새롭고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게 도전을 허락하라. 당신의 위대함을 끌어내라. 내 말을 따라 하라. '나는 이기게 되어 있다.'

Chapter Four. 누구나 저마다의 문제가 있다. 삶이 늘 완벽할 수는 없다.

시작의 기술 3 '나는 할 수 있어'

삶이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고, 늘 즐겁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잊었고, 찾아냈고, 견뎠고, 성장했다. 늘 그래 왔듯이 당신은 해결할 것이다. 그때도 했고, 이번에도 해낼 것이다. 정말로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해내라. 그리고 말하라.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Chapter Five. 편안하게 느끼는 것만 고수한다면, 사실상 당신은 과거에 사는 셈이다.

시작의 기술 4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편안하게 느끼는 것만 고수한다면, 늘 해오던 일만 한다면 사실상 당신은 과거에 사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감히 꿈을 꾸고, 감히 위험을 감수하라. 일상의 루틴을 흔들어라.

Chapter Six. 만약 당신이 늘 아무 망설임 없이 눈앞의 과제를 공략한다면

시작의 기술 5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것이 당신을 규정하는 게 아니다. '당신이 뭘 하는가'가 당신을 규정한다. 당신의 행동 말이다.

Chapter Seven. 아무도 모른다. 당신이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

시작의 기술 6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해주는 계기, 부단함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이 되지 않는다. 인류 역사에서 한때는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결국은 이뤄낸 것들을 한 번 생각해보라. 1850년대에 사는 사람에게 금속통에 사람 수백 명을 태우고 캘리포니아에서 중국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면 당신은 남은 평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라이트 형제는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그 생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간의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역사적 증거는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Chapter Eight. 당신의 인생이 그토록 어렵고 복잡했던 이유

시작의 기술 7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당신이 기대했던 것과 지금 실제로 가진 것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당신의 고통과 고뇌, 실망감도 클 것이다. 바로 거기에 당신의 숨겨진 기대가 있다. 당신의 문제가 당신을 일탈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당신의 숨은 기대가 당신을 일탈시킨다.

Chapter Nine.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닌 것쯤은 이젠 인정할 수 있겠지

예시를 줄줄 들고, 이런저런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면서도 직접적으로 단언하는 말투가 섞여있는 책. 내가 느끼기에는 쉬우면서도 어렵고, 고개를 젓다가도 끄덕여지는 그런 오묘한 책이었다. 이 책은 총 9 chapter로 되어있고, 시작의 기술 7개와 앞뒤에 들어가는 말과 나가는 말로 구성되어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들어가는 말(chapter1)과 나가는 말(chapter 9)만 읽어도 저자가 전달하려는 게 뭔 지 알 것 같다. 마지막 chapter에서는 정말 시원하게 표현한다.

이 책을 읽기만 하지 마라. 생각만 하다가 일상으로 돌아가 또 그 병신 같은 짓을 똑같이 하고 또 하지는 마라. 읽은 내용을 실천하라. 나 같은 게으름뱅이는 덜덜 떨린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되뇐 부분

당신이 '할 거라고' 말하는 일 말고,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다.

by. 카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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